수소사업 팔 걷은 SK, 주가 이틀째 강세

입력 2020-12-02 17:12
수정 2020-12-03 02:18
SK가 수소 사업 추진단을 꾸려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SK 주가는 2일 7% 오른 2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4.7%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는 전날 에너지 관련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전략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2025년까지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내놨다. 또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SK가 수소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추가 상승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배당수익 등 현금 흐름으로 연 1조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하는 회사인 만큼 단기간 내 글로벌 투자 및 제휴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4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지분 가치와 SK E&S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크다”고 평가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