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앞 릴레이 시위 안철수도 응원…야권연대 '기폭제' 되나

입력 2020-12-02 15:41
수정 2020-12-02 18:54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도 화답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전날 진행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의 방문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의 기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이 분석이 나온다. 김종인도 중진들 靑 릴레이 1인 시위 독려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합류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시위 자체에 (중진 의원들이) 직접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중진연석회의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릴레이 시위 중진들도 합류한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중진 의원들이 협의해서 스스로 결정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김은혜, 최승재, 이용, 태영호, 황보승희 등이 연일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4선 중진의 권영세 의원도 현장 독려에 나서고 있으며 안철수 대표도 지난 1일 현장을 찾았다. "최재성 '조기축구' 논란이 초선들 불 지폈다"안철수 대표는 현장을 찾아 "의원님들이 이렇게까지 청와대 앞까지 와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국민들께서도 왜 이렇게 의원들이 서 계시는지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을 대표하기에 국민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건데 그걸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들의 의사 표시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끝까지 싸워나가야 한다. 저도 어디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철수 대표가 다녀간 행보에 힘입어 1인 릴레이 시위의 원동력을 얻었다는 판단이다. 안철수 대표의 방문 이후 중진 의원들의 합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출구전략' 없이 끝날 수 있던 상황이 최재성 청와대 민정수석의 조기축구회 논란으로 불을 지폈고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방문이 우리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소수인 야당의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의지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