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은 ‘동결보관 및 저산소 조건에서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심근세포 응집체 제작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특허는 심근세포를 100μm(마이크로미터)의 3차원 구조로 균일하게 제작하는 기술이다. 동물실험에서 세포의 체내 생존율을 높여 손상된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적 유효성을 검증했다.
제작된 심근세포 응집체는 6개월 이상 냉동 보관이 가능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장 질환 환자에게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개흉 수술 없이 약물 주입용 기구인 카테터 시술만으로 세포를 이식할 수 있다고 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심근세포 제작에 사용되는 ‘역분화줄기세포’(iPSC)는 생물 조직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들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다. 이에 세포 및 조직 손상을 치료하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iPSC 세포주를 이용해 전임상에서 안전성을 평가한 후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이번 특허 범위에는 심근세포 생산 기술과 표적 질환이 포함돼있다”며 “관련 질환의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이전 등 다각적인 사업화 전략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