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역사 새로 쓴 3관왕

입력 2020-12-02 13:55
수정 2020-12-02 13:57


방탄소년단이 62년 빌보드 역사를 또 새로 썼다.

1일(현지시각 기준) 공개된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에 방탄소년단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주요 차트인 '핫100'과 '빌보드200'에 이어 '아티스트100' 차트까지 석권한 유일한 '그룹'이 됐다.

빌보드는 앨범 판매량 등으로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200', 음원 인기 순위를 집계하는 '핫100'이 메인 차트로 분류된다. 여기에 '아티스트100'은 뮤지션의 인지도와 인기를 평가하는 순위로 2014년 처음 도입돼 '핫100'과 '빌보드200'와 함께 빌보드 주요 차트로 꼽히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100'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13번째다. 하지만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에 이어 '아티스트100'까지 모두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빌보드200', '핫100', '아티스트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가수는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아델, 아리아나 그란데 등 9명. 그 중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1위에 올랐지만 한국어로 된 가사로 쓰여진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한국어 노랫말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자, 비영어가사 곡으론 스페인어 쓰인 Luis Fonsi(feat. Daddy Yankee)(루이스 폰시, 피처링 대디 얀키)의 'Despacito' (데스파시토)이후 두 번째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일명 '줄세우기'에도 성공했다. 이번 새 앨범 8번 트랙에 실린 '다이너마이트'가 3위로 전주 대비 11계단 급반등했고, 'Blue & Grey' 13위, 'Stay' 22위, '내 방을 여행하는 법' 69위, '잠시' 70위, '병' 72위 순으로 '핫100'에 이름을 올린 것. 방탄소년단의 대화를 녹음한 'Skit'를 제외한 수록곡 모두가 '핫100' 차트에 올랐다.

'디지털 송 세일즈' 부문에서는 1~6위, 8위를 모두 'BE'의 수록곡으로 채웠다.

빌보드는 이에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가수와 음악을 스태프와 함께 의견을 나누는 코너 '파이브 버닝 퀘스천스(Five burning Questions)'의 주인공으로 방탄소년단을 다루기도 했다. 대화에 참여한 제이슨 립슈츠는 "방탄소년단의 성과들을 보면 올해 최고의 팝 가수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고, 미아 나자레노는 "같은 해에 두 장의 성공적인 앨범을 내놓았고, 두 개의 언어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방탄소년단은 올해 최고의 팝 가수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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