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전 세계 '지속가능 100대 기업'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6위, 삼성전자가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WSJ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 100대 기업’에 따르면 소니는 전 세계 5500여개 상장 기업 중 1위에 등극했다. 소니는 사업모델·혁신 부문 7위, 인적자본 13위, 사회적자본 20위, 환경부문 74위에 오르면서 100점 만점에 78.8점을 받았다.
소니의 지속가능성 총책임자 간베 시로 상임 부사장은 "소니가 비즈니스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지구·사회가 지속가능하고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소니 역시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위 5개사로는 필립스(네덜란드), 시스코(미국), 머크(독일), 이베르드롤라(스페인)가 올랐다.
WSJ는 주로 아시아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극 투자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86위), GS건설(92위), 아모레퍼시픽(99위)도 100위권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테크기업들은 대체로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인텔 48위, TSMC(대만)는 58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과 애플도 각각 65위, 68위, 일본 도시바는 87위, 엔비디아 98위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23%를 차지했고 일본(16%), 프랑스(9%)가 뒤를 이었다.
지속가능 100대 기업은 각 기업의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환경, 사업 모델·혁신 정도를 종합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선정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