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제 한 달이 지나면 각국의 1년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도전에 더욱 힘을 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2월로 들어서는 이번 주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코로나 확산을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일 전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가 조성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방역 고삐를 더욱 조여 조기에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사흘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 운영과 관리를 철저히 하며 모든 돌발상황에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주목하고 있다"며 "선진국들 대부분이 불안한 방역 상황 때문에 전국 단위의 국가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까지 예외 없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러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