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30년 만에 1만5000번째 점포 문 열었다

입력 2020-11-30 09:02
수정 2020-11-30 09:03

편의점 CU가 30년 만에 몽골을 포함해 점포수 1만5000점을 달성했다.

3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1990년 10월 CU가 1호점인 가락시영점을 연 후 1만5000번째 점포인 CU야탑선경점 개점까지 약 30년 1개월이 걸렸다. 해당 기간 연평균 약 500개, 월평균 42개, 일평균 1.4개의 점포를 개점한 셈이다.

CU의 점포수는 2000년 643개, 2005년 3151개, 2010년 5345개, 2015년 9409개, 2020년 1만5000개로 늘었다.

국내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CU는 2018년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편의점 사업을 수출했다. 현지에서 11월 말 기준 10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도 1호점을 열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CU의 성장에 대해 "가맹점주들과의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점주친화형 가맹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CU는 가맹점주의 수익성 강화와 권익 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수익 배분율을 최대 80%로 늘린 신가맹형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가맹점 상생 협약을 맺고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거 설명했다. 점포 매출 개선 프로그램인 '클리닉 포 CU'를 도입해 맞춤형 컨설팅을 정기 진행했다.

편의점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도 힘썼다. CU는 최근 5년간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포켓CU 개발, 차세대 판매관리시스템(POS) 도입, 중앙물류센터(CDC) 가동 등으로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꾸준히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였다. 생활 서비스의 경우 초기 공공요금 수납, 현금인출, 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을 넘어 금융, IT,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현재 배달 서비스, 보험 판매, 무인 복합기, 그린세이브(마감 할인), 구독 쿠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CU 점포 형태도 시대 흐름에 따라 카페형 편의점, 약국병설형 편의점, 이동형 편의점, 금융 키오스크 편의점, 하이브리드 편의점, 안면인식 인공지능(AI) 편의점, 친환경 편의점(그린 스토어), 아트갤러리 편의점 등으로 진화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CU는 탄탄한 수익구조와 체계적인 매출성장동력, 폭넓은 가맹점 지원 등을 강점으로 위기 속에 더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수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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