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누적 108명 "107명은 인과성 없어"[종합]

입력 2020-11-28 15:45
수정 2020-11-28 15:49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10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 중 107명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0시까지 신고된 107명과 비교하면 1명 더 늘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8건 가운데 10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27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추가된 사망 사례 1건에 대해 검토했으나, 앞선 106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 사례 모두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된 사망자 108명 가운데 48명은 지난 27일까지 부검을 마쳤으며, 60명은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81.5%(88명) 70세 이상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와 60대 미만이 각 10명이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시점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8명(63.0%)이고, 24시간 미만이 19명(17.6%)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337만 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접종률은 68.3%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