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7만가구가 넘는 민간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적으로 82개 단지에서 총 7만6430가구(임대·공공분양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2000년 분양 물량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물량으로 종전 최대치는 2015년 12월의 5만2294가구였다.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12월에 물량이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던 주요 단지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고 있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내년부터는 2년 거주 요건을 채운 조합원에게만 재건축 분양 신청이 허용되고, 양도소득세 계산시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12월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1721가구) △대구 달서구 감삼동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393가구) △강원 강릉시 내곡동 '강릉자이 파인베뉴'(918가구)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2천902가구) 등이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도 연내 1만8600가구가 넘는 공공분양 물량이 대거 풀릴 예정이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