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헷갈리는 수학 공식만 따로 모아 시험 직전에 보자

입력 2020-11-30 09:0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어는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의 작품들을 훑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문학 쪽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화작문, 비문학 파트는 지문이 변형돼 나오지만 문학 지문에는 작품 그대로 출제되므로 연계 체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전에 두세 번 이상 공부한 학생은 작품 주제, 등장인물과 화자의 입장 및 관계, 주요 단어나 어구 등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면 된다.

시험장에서 긴장하는 경우 같은 작품이라도 정반대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또는 아예 어떤 주제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혹은 주제는 알겠지만 문제에서 묻는 어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때도 있다. 이런 경우 헤매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EBS 교재다. 또 시간 절약에 도움을 준다. 국어 시험지 내 글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이해를 요구하는 정보량이 늘어나면서, 80분 내에 모든 문제를 풀기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 이때 시험지에 나오는 몇몇 작품을 알고 있다면 금방 풀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문제마다 무엇을 중점으로 봐야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 있겠는지, 문제를 어떤 순서로 풀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방법을 모르는 학생이라면 1~45번 순서대로 풀거나 화작문-문학-비문학 순으로 푸는 것을 추천한다. 비문학은 정보량이 가장 많은 파트이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문학을 풀고 나면 두뇌 회전도 빨라져 정보를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 풀이 과정은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야수학은 공식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라. 특히 확률과 통계는 수(중복조합, 중복순열 등), 수학1의 지수로그 관련 공식, 수학2의 미분가능조건 등 평소에는 잘 기억하는 공식이라도 시험장에서는 갑작스럽게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다. ‘이건 헷갈릴 수 있겠다’ 싶은 공식들을 따로 노트에 적어두자. 심심할 때 한 번씩 보고, 시험장에 들고 가서 수학 시간 직전에 보면 도움이 된다. 기존에 풀어봤던 문제 중 어려웠던 문제들, 실수했던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봐야 한다.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면 같은 유형이 나올 때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막상 들여다보면 이미 알고 있는 공식을 적절히 활용하면 되는 문제일 경우가 많으며, 보통 과거 출제한 그런 유형들을 엮어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또 실수로 틀린 문제는 그것이 무엇 때문에 틀렸는지 점검해야 한다. 사칙연산 때문에 틀렸다거나, 문제에서 묻는 것과 다른 것을 구해서 답으로 썼거나, 삼각형 넓이임에도 2분의 1을 곱하지 않았거나 등 그 이유는 많겠지만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겹치는 이유가 많을 것이다. 주로 틀리는 이유를 확인해보고 시험장에서 그러지 않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본다. 하나 팁을 주자면, 계산 실수로 틀리는 경우 너무 조급하게 계산하거나 식을 중구난방으로 써 답을 구하는 데 필요한 것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식을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정돈된 글자로 적는 연습을 하면 좋다. 너무 또박또박 쓰느라 풀이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적당히 금방 무슨 식인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좋다. 영어는 연계 체감이 높은 EBS 지문 다시 살펴보자영어는 EBS 작품들을 이미 살펴본 경우 핵심 주제, 내용 전개 과정, 주요 어휘나 문법을 점검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는 다른 과목보다도 연계 체감이 심한 경우이기 때문에 이렇게만 여러 번 점검해도 시험장에서 지문 내용을 떠올리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듣기 파트에서 만점 내지 그에 준한 점수를 받는 학생들에 한해 풀이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듣기 중간에 독해 문제를 몇 개 풀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듣기 1번 종료-2번 듣기 시작 사이에는 정답을 체크할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이 있다. 이 시간 동안 독해 중 시간이 적게 걸리는 내용 일치 문제, 도표 문제 등을 풀 수 있고, 읽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43~45번 문제와 문법 문제까지도 풀 수 있다. 단, 이는 이렇게 풀어도 듣기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학생에게만 추천한다.

조승호 생글 13기, 연세대 경영학과 20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