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바이오톡스텍, 급등…자회사 투자사 코로나 진단기술 개발

입력 2020-11-27 10:40
수정 2020-11-27 13:51
바이오톡스텍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기업이 엑스레이(X-Ray)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27일 오전 10시36분 현재 바이오톡스텍은 전날보다 7.12% 상승한 2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종벤처파트너스가 투자한 메디컬아이피가 엑스레이 기반의 코로나19 정량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세종벤처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자회사인 세종벤처파트너스가 메디컬아이피에 투자해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아이피에 따르면 회사는 엑스레이 기반의 코로나19 정량화 AI 플랫폼 ‘TiSepX’(티셉)의 개발을 마쳤다. 지난 3월 메디컬아이피는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 ‘MEDIP COVID19’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3월 이후 55개국에서 사용돼 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에 개발을 마친 티셉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차원으로 찍혀있는 엑스레이 의료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시킨 후, AI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통해 분석한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엑스레이 사진 한 장으로 경증 코로나 환자부터 응급치료가 필요한 중증까지 가려낼 수 있다”며 “기존 CT와 99% 이상 일치하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레이 사진에서 폐만 분할 분리해 전체 폐에서 코로나19 폐렴 병변이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며 “1~4기까지 경증부터 중증까지의 환자 상태를 판별해,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티셉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돼 간단한 엑스레이 영상과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든 수초 내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며 “개발도상국이나 병원이 없는 국가에서도 인터넷만 가능하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아이피는 현재 해외 주요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티셉을 코로나19 폐렴뿐만 아니라 일반 폐렴과 폐암 등 폐 질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아이피에는 네오플럭스 에이벤처스 세종벤처파트너스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D3쥬빌리파트너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 SK증권 등 9개 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