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7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7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50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2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우량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향을 보였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대표 금융회사들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2조4199억원, 영업이익 5547억원을 거뒀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들의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이면서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절감할 수 있게 됐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