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26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과 파국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왕이 부장은 "지금은 (남북이) 소강 국면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소강 상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동석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했다.
왕이 부장은 또 "문 대통령의 남북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인이다.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 모두 건설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 다녀온 김한정 의원이 "다자주의를 지향하는 바이든 시대에는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하자, 왕이 부장은 "다자주의를 환영한다.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 불충돌 불대항이 중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또 역내포괄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언급하고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도 박차를 가해서 RCEP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 분위기 고양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에서는 김성환·김영호·김한정·박정·이재정 의원이, 중국 측에서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 참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