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문구 김규림 지음
스스로 문구인(文具人)이라고 부르는 저자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문구를 그림으로 그려 글과 함께 실었다. 잊을 수 없는 자신의 소중하고 따뜻한 기억들은 모두 문구와 얽혀 있으며 그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문방구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문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이라며 볼펜과 형광펜, 만년필, 종이 등 여러 가지 문구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위고, 156쪽, 9000원)
나의 문구 여행기 문경연 지음
문구 브랜드 ‘아날로그키퍼’를 운영하는 저자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불쑥 떠난 ‘문구 여행’의 기록을 담았다.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7개 도시의 27개 문방구를 소개한다. 저자는 문구를 이렇게 표현한다. “제 몸보다 큰 무엇인가를 붙이기 위해 힘을 모으는 스티커, 몸을 깎아 나의 실수를 지워줄 지우개, 나와 다른 이의 약속이 되어줄 영수증 책과 모두에게 공평한 자….” (뜨인돌출판사, 272쪽, 1만8800원)
문구의 모험 제임스 워드 지음
영국의 오프라인 문구류 품평회 ‘런던 문구 클럽’의 창설자인 저자가 “문구의 역사는 곧 인간 문명의 역사”라고 단언하며 연필과 볼펜, 공책, 스테이플러 등 다양한 문구의 역사를 소개한다. 헤밍웨이와 피카소가 사랑했던 몰스킨 노트, 작가 생활 내내 완벽한 연필을 찾아다닌 존 스타인벡 등 명사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메일보다 인간적인, 그리고 친밀한 것의 상징”으로서 문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어크로스, 376쪽, 1만6000원)
문구의 자초지종 요시오카 마리·도요오카 아키히코 지음
여행지에서 만난 오래된 문방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저자들은 문구를 ‘학교와 직장에서 사용하는 도구이자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도구’로 정의한다. 일상에서 쓰는 문구의 역사와 쓰임새, 구조와 변신 등을 ‘쓰기, 그리기, 지우기’ ‘남기기, 그리기’ ‘자르기, 붙이기, 고정하기’ ‘분류하기, 보관하기’ 등 4개 카테고리로 소개한다. (비컷, 168쪽, 1만1500원)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