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가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중심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을 내실화하고, 지상·지하를 합쳐 17층 규모의 인공지능(AI) 교육센터를 완비하는 등 SW 교육의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고 있다.
세종대는 작년 2월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대양AI센터를 개설했다. 최첨단 실습실을 지하 1, 2층에 집중 배치하고 3층에는 SW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SW 교육과 산학협력을 연계했다.
세종대는 국내 최초로 전교생에게 코딩 교육을 의무화한 대학이다. 2014년 수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입학 전 SW 교육과정인 ‘예비대학’을 운영한 이후 다음해인 2015년부터 이를 정규 학기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SW 코딩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 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 교육과정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전교생 SW 코딩 교육이 내실화되면서 정보기술(IT) 전공이 아닌 인문계열 학생들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 세종대는 코딩 경시대회에서 매년 300명 이상의 비전공 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코딩 인증과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는 SW 중심대학사업 선정을 계기로 매년 SW 비전공자의 전공계열별 특성과 실습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교육 운영, 콘텐츠 및 실습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세종대는 SW 전공교육도 코딩 역량 강화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는 복학생들에게도 이런 교육과정을 적용하면서 학생들의 전반적인 SW 역량이 향상됐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세종대는 향상된 SW 역량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학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인턴십과 취업·창업이 연계되도록 하는 산학협력기반 SW 교육을 실시하면서 2015년 20명에 불과하던 세종대의 산학프로젝트 참여 인원은 올해 250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인턴십 참여 인원도 12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산학연계를 통해 세종대 내에서 창업한 기업은 63개로 집계됐다. 2018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기술혁신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3팀이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초기창업패키지와 예비창업패키지 등 정부 사업을 10건 이상 수주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