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5일(06: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연과환경의 신용등급에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불일치)이 발생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자연과환경의 무보증 전환사채의 신용등급으로 B를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B+를 부여했다.
자연과환경은 생태(호안)블록, 투수(보도)블록, 건축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조·판매, 조경 사업, 토양오염 정화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주력으로 하고 있는 건축PC 사업의 경우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사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건설 업황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주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영업현금흐름이 저조한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운전자본투자와 자본적지출이 증가해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지 매입을 통해 자체 물류센터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 9월 말 기준 자연과환경의 부채비율은 60.6%, 순차입금의존도는 2.4%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민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주 실적과 영업수익성 변동 추이, 각종 자금소요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 정도를 살핀 뒤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