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아르헨티나가 슬픔에 빠졌다. 정부 차원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마라노라를 애도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축구 선수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3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 기간 마라도나의 시신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카사로사다에 안치될 예정이다.
장례에 앞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이 진행된다. 마라도나는 이날 정오 무렵 자택에서 숨졌는데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마라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르헨티나는 충격에 빠졌다. 마라도나는 그동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까지 축구팀 현역 감독으로 활약했고, 이달 초 마라도나가 받은 뇌수술도 성공적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고인을 추모했다.
시신이 옮겨진 안치소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랜드마크인 오벨리스크, 고인이 뛰던 보카주니어스 팀의 홈 경기장 등에는 추모객들이 몰렸다.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 DIOS에 마라도나의 등번호 10을 넣어 'D10S'라고 적힌 배너도 걸렸다.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안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영웅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사인이 담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