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매트릭스, 질병관리청 통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개시

입력 2020-11-25 11:59


퀀타매트릭스는 결핵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장비 'QDST'와 키트 'QMAC-DST KIT'가 내년부터 질병관리청을 통해 검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8월 QDST 1대를 당시 질병관리본부에 설치했다. 질병관리청은 내년부터 해당 장비 및 키트를 활용해 의뢰되는 검체에 한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사용부서는 질병관리청 세균분석과다.

회사가 개발한 QDST 솔루션은 결핵 양성판정 검체로부터 약 1주 만에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약 3~6주가 소요되는 기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에 비해 소요 시간을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항결핵제를 빨리 처방함으로써, 결핵균의 확산과 부적절한 항결핵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균 출현 및 부작용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QDST 솔루션은 작년 9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결핵연구원에서 2대로 퀀타매트릭스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부산대병원 부산양산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임상 평가가 진행 중이다.

결핵연구원은 국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임상평가가 완료되면 기존의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와 QDST 솔루션을 이용한 신속 검사가 병행돼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핵신약도 최근 진료지침에 맞춰 추가될 예정이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장비에 들어가는 키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QDST 솔루션은 퀀타매트릭스의 특허 기술인 미세유체 기술을 이용한 이미징 기반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개발됐다. 같은 기술이 적용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장비 'dRAST'는 국내와 유럽에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김천태 결핵연구원장은 "QDST 솔루션은 기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와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내성결핵균의 출현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항결핵제 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QDST 솔루션을 통해 중국 등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