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배수지, 스틸만 봐도 느껴지는 '희로애락' 감정선

입력 2020-11-25 07:51
수정 2020-11-25 07:52


‘스타트업’ 배수지의 희로애락이 스틸만 봐도 느껴진다.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배수지는 일과 사랑에 열정적인 청춘 서달미 역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강단 있는 믿음직한 대표부터 따스한 눈빛과 미소를 장착한 사랑에 빠진 모습까지 배수지는 극과 극 온도차를 뽐내며 서달미 캐릭터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배수지는 매 순간 항상 진심을 다해 도전하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직원들과 또 다른 창업 아이템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배수지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CEO 서달미가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의 들뜬 마음이 배수지의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그대로 전해져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이고 있다. 반면 개발자 세 명만 데려간다는 투스토의 해고 통보에 또다시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자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동안 서툴지만 조금씩 성장해온 그녀이기에 열심히 걸어온 길이 없어져 가는 상황은 스스로에 대한 분노로 다가왔고,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며 충격을 받은 배수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더했다.

사랑 앞에서 슬픔과 설렘을 오가는 배수지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항상 도산(남주혁)의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웃음과 표정만 가득했던 달미였기에, 그에게 환영으로 나타나 왜 그랬냐 묻던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배수지는 상처받은 캐릭터의 아픔을 절절한 눈물로 표현해 내 사진만으로도 방송 당시 장면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만들며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 알게 되고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며 곤히 잠든 도산을 바라보기까지, 서달미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배수지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일과 사랑 앞에서 더욱 변화무쌍한 배수지의 다양한 감정들이 설렘을 배가시키고 있다. 일 앞에서는 당찬 어른이었던 달미는 사랑 앞에선 수줍은 소녀의 모습도 보인다. 이에 배수지는 "달미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지만, 그 미숙함과 자신감이 그녀에겐 잠재력이고 용기 있게 뛰어들 수 있는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달미는 도산이 앞에서 한없이 소녀가 되고, 여자가 된다. 부끄럽고 어색하고 낯설지만 도산이가 더 부끄러워하고 어색해해서 달미가 당차게 직진을 하는 것 같다”고 서달미 캐릭터의 두 모습에 대해 전했다. 이런 배수지의 해석이 더해졌기에 사진 한 장에도 캐릭터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해내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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