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집 "개그 파트너 배연정과 부부설에 등본 갖고 다닐까 고민"(TV는 사랑을 싣고)

입력 2020-11-25 22:02
수정 2020-11-25 22:36


코미디언 배일집이 개그 파트너 배연정과 부부설에 입장을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일집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원희는 "어릴 때 화면으로 뵌 분이다. 스타를 보는 것만 같다.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난 1971년 데뷔한 배일집은 1세대 트로이카라 불리는 고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과 함께 활동하며 코미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에 배일집은 "그땐 구봉서 선생님, 서영춘 선생님, 배삼룡 선생님이 나오면 얼굴만 봐도 빵빵 터질 때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대사를 깜빡하면 NG가 나지만 그땐 공개방송이라 NG자체가 없었다. 그럼 꼭 파트너들이 힌트를 준다. 그러면서 대사가 연결된다. 그만큼 순발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라며 관련 사연도 전했다.

배일집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가 바로 배연정이었다. 당시 배연정은 미녀 개그우먼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배일집은 활동 당시 배연정과 부부설에 대해 "그렇게 아니라고 해도 부부라고 각인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심지어 지방에 스케줄을 가면 숙소키를 하나만 줬다. 진짜 부부인 줄 안 거다. 나중엔 안 되겠다 싶어서 주민등록 등본을 갖고 다니자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