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소비는 가구시장에도 일상이 됐다. 많은 가구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 1위 침대업체 에이스침대는 이런 흐름과 달리 프리미엄 대형 매장을 늘려가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도심 내 프리미엄 대형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를 전국 거점별로 확대하고 있다. 2014년 에이스 스퀘어를 확장한 이후 현재까지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경북 포항, 경남 김해·사천, 대전 둔산, 부산 북구 덕천, 전북 전주 등 6곳이 올해 문을 열었다. 에이스 스퀘어는 지역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분포, 유동성, 접근성 등 시장 상황을 분석해 지역 대표 상권에 출점하는 프리미엄 매장이다.
에이스침대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다른 가구업체와 달리 에이스 스퀘어를 늘려가는 데엔 ‘침대는 직접 누워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안성호 대표의 침대 철학이 깔려 있다.
에이스 스퀘어는 도심 대리점들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 임차료 상승에 외곽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대리점주들이 직접 임차해 대리점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에이스침대는 전국 거점지역 건물을 매입하거나 토지를 사들여 건물을 신축한 뒤 대리점주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 스퀘어를 찾는 소비자들은 일반 매장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매트리스에 누워볼 수 있는 체험존을 비롯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받는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장 내부를 싱글존, 패밀리존, 주력 상품존, 룸세트존 등으로 세분화해 구성했다. 또 에이스침대의 최고급 매트리스 브랜드인 ‘헤리츠’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 ‘로얄 에이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적용한 대표 모델 ‘하이브리드 테크’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