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9번째 구단 NC의 창단 9년만 우승…만화 같은 일"

입력 2020-11-25 14:45
수정 2020-11-25 14:47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김택진 대표는 25일 구단을 통해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NC는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제압, 최종 전적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NC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김택진 대표는 "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야구사랑이 남다른 김택진 대표는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6차전까지 매 경기 엔씨소프트 본사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때도 창원NC파크를 찾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은 김택진 대표는 전날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다시 한 번 선수단 헹가래를 받았다.

그는 우승이 확정됐을때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선수단에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바로 엔씨소프트의 유명게임 '리니지'의 대표 아이템을 본 따 만든 대형 모형 집행검이었다. 마운드에 올라간 김택진 대표가 장막을 걷자 그 안에 대형 집행검 모형이 나타났다.

눈물을 글썽거리던 주장 양의지가 대표로 집행검을 뽑은 뒤 선수들과 함께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직후 선수단은 김택진 대표를 헹가래치며 고마움을 전했고 그도 '승리의 V 세리머니'를 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도 "2020년 마지막 경기를 이렇게 마쳐서 행복하고 9년 동안 오늘을 위해 땀 흘린 것 같다"면서 "모두 사랑하고 너무 고맙다.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