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내달 초 '노무현이 옳았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광재 의원이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정계에 따르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의 적자로 평가 받는 이광재 의원이 내달 3일 책 '노무현이 옳았다'를 출간한다. 이 책에는 정치 현안보다는 당 K뉴딜위원장으로서 전환기의 한국사회에 대한 정책적인 화두를 던지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광재 의원이 평소 생각한 정치적 방향성과 정책 과제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미래 비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자 했다는 게 이광재 의원실 측 설명이다.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라는 챕터에는 문재인 정부를 이은 차기 정부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밖에 한국판 뉴딜 정책 등과 같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한민국 정책 과제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국회에 복귀한 뒤 정치 행보를 자제해 온 이광재 의원은 최근 친문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다만 이광재 의원 측은 이번 책 출간을 대선과 연관 짓는 정치권의 반응에 대해 "책은 4월 총선 이전부터 준비했던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