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 내년부터 대중에 접종"

입력 2020-11-24 19:25
수정 2020-11-24 19:27

러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대통령 인권특사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하면서 "대중 접종은 2021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접종은 러시아 법률에 따라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은 현재까지 11만7000회 분량이 생산됐고, 러시아 정부는 올해 말까지 200만회 분량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8월11일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다만 스푸트니크 V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족을 시작하는 동시에, 모스크바 주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또 지난달 중순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인 '벡토르'가 개발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인 '에피박코로나'도 공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과 함께 '등록 후 시험'을 거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