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청년·고령자 믹스된 공공임대…공동체 의식 회복할 기회"

입력 2020-11-24 18:20
수정 2020-11-24 18:35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은 24일 입주를 앞둔 서울 오류동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은 숲에리움 행복주택에 방문해 "막 성년이 된 대학생과 고령자 등이 (행복주택 세대로) 잘 믹스돼(섞여)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숲에리움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고령자 180세대가 대상이며 오는 30일 입주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진 의원은 "주거의 질이 담보될 수 있을지가 늘 고민이었는데 여기 와보니 기본 제공 가구가 청년·고령자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눈에 띄게 좋아 보인다"며 "어른들과 사는 재미나, 청년들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앞으로도 질 좋은 다양한 공공주택을 찾아갈 것"이라며 "여러 현장을 돌아보고 어떤 것을 보완하거나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앞서 서울 장안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임대주택에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임대주택을)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에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임대주택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진 의원조차 지난해 유명 건설사가 지은 신축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진 의원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간담회 직후 언론에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함께 현장에 방문한 추진단 소속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며 공공 임대주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