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역에 힘 모아야할 때…안전한 수능, 사회 전체의 책임"

입력 2020-11-24 15:08
수정 2020-11-24 15:13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며 양쪽 모두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지금은 방역에 더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지난 봄과 여름에 이어 코로나와 또 한 번의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데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경제심리가 살아나고 소비가 느는 등 경기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일상의 불편함이 커지고, 민생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되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더 큰 피해, 더 큰 어려움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부담과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지금으로서 최선의 길은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속한 방역 성과로 거리두기 2단계 적용 기간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민들에게는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를 부탁했다. 최근 코로나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젊은층 비중이 많은 만큼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 없이는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만이 조용한 전파와 확산의 고리를 차단해낼 수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는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