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사망 암시, 해킹 맞았다

입력 2020-11-24 11:44
수정 2020-11-24 11:45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던 배우 윤지오의 사망설이 해킹으로 불거졌다.

24일 윤지오가 설립한 시민단체 '지상의 빛' 관계자는 "윤지오는 무사하다"며 "휴대전화가 해킹됐고,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사망설을 일축했다.

앞서 이날 윤지오의 인스타그램에는 "안녕하세요. 지오의 가족입니다. 우리 지오가 부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며 "많이 여리고 예쁜아이입니다"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가 게재됐다.

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준비한 공론화와 사적용도 사용없는 계좌전액 공개, 고인을 위한 영상은 추후 정리가 되면 부탁한대로 게시하고 이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다"며 사망을 암시했다.

갑작스러운 윤지오의 사망 암시글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욱이 윤지오는 전날까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과 이미지를 게재하는 등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왔다.

이후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윤지오의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글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킹이다"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한 지인은 "윤지오 씨가 통화하고 무사한 것도 확인했다"며 "현재 전문가를 통해 계정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누가 이렇게 악랄한 짓을 했는지 밝혀내고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증언자라고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버닝썬, 정준영 몰카 사건 등이 발생하자 눈물로 고 장자연 사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지오가 고 장자연과 깊은 관계가 아니었고, 윤지오가 지난 10년 동안 연예계 활동뿐 아니라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증언 등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윤지오가 '13번째 증언' 책을 쓰기 전 먼저 연락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는 김수민 작가는 "책 출판과 관련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가식적으로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윤지오가 '똑바로 살라'면서 차단했다"면서 윤지오와 그동안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내용을 폭로했다.

이후 윤지오는 "내가 범죄자냐"면서 "어머니가 아프다"면서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다.

캐나다 출국 후에도 SNS에 꾸준히 근황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에도 '행복을 찾아서'라는 글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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