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중장년층 참여 국악 소모임 관련 16명 집단 확진

입력 2020-11-24 10:37
수정 2020-11-24 10:38

부산에서 중장년층이 참여하는 국악 공부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확진 사례가 발생해 부산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636명을 검사한 결과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역학 조사 결과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12명 중 11명(637번, 639~648번)은 충남 778번 확진자(부산 거주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와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11명의 감염이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한 건물에서 진행된 국악 공부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24일 오전 보낸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에서 "11월 1일 이후 초연음악실(부산진구 소재)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했다.

충남 778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확진 받은 이후 23일 부산 거주 접촉자 4명이 확진됐고, 하루 만에 1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확진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들을 상대로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후 동선 등을 조사해 밀접 접촉자 수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의무기록 등을 조사해 최초 확진자와 구체적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된 11명 중 부산진구 거주자가 8명, 연제구가 2명, 동구가 1명이다. 638번 확진자는 경남 430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64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중앙대책방역본부에 따르면 2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누적 3만1353명이다. 전날 271명을 기록해 300명대 진입 엿새 만에 200명대로 내려가는 듯 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감염경로 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32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학교, 카페, 식당 등 대부분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을 통한 지역 감염이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 133명, 경기 81명, 강원 46명, 인천 17명, 전북 15명 등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