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겨울 거리 점령한 친환경 소재 눕시재킷

입력 2020-11-24 15:33
수정 2020-11-25 10:30

올겨울 롱패딩 대신 쇼트패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쇼트패딩은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패션업계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한 패딩, 플리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한층 과감한 패턴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 재활용 소재 눕시패딩영원아웃도어가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새로운 패턴과 색상을 적용한 다양한 눕시재킷을 출시했다. 1992년 미국 등에서 처음 출시된 눕시재킷은 뛰어난 기능성과 특유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지난 30여 년간 세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노스페이스의 상징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노랑 빨강 등 원색 몸판과 대비되는 검정 어깨 배색과 절개 등 고유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눕시재킷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국민 패딩’ ‘교복 패딩’ ‘근육맨 패딩’ 등 수많은 애칭으로 불렸다. 2000년대 후반부터 아웃도어 시장은 물론 패션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구찌, 메종마르지엘라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 제품도 선보였다.

‘1992 눕시재킷’은 힙합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유명 뮤지션이 앞다퉈 착용해 관심이 높아졌다. 작년 9월 무신사에서 선판매한 지 1시간 만에 주요 색상이 모두 품절됐다.

올해는 ‘1992 에코 눕시재킷’으로 진화했다. 고유한 디자인은 살리되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겉감에 적용했다. 보온성과 경량성, 착용감이 뛰어난 제품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겨울철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하기 좋은 제품”이라며 “다운의 생산부터 유통 전 과정에 걸쳐 동물 복지를 고려하는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996 눕시재킷’은 영국의 인기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리스트가 선정한 ‘2018년 4분기 최고 패션 아이템’ 2위에 선정된 제품이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1996 에코 눕시재킷’을 출시했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이다. 1996 눕시재킷 고유의 디자인에 리사이클링 나일론 겉감과 리사이클링 지퍼를 적용했다. 윤리적 다운 인증을 받은 최고급 구스다운으로 보온성도 극대화했다.

눕시재킷 고유의 어깨 배색과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옐로, 오렌지, 퍼플, 클래식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출시했다. 소매 커프스와 밑단 스트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친환경 ‘뽀글이’도 인기노스페이스는 페트병 1080만 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여 ‘친환경 뽀글이 열풍’을 이끌고 있다.

‘비 베터 플리스 재킷’이 대표적이다. 스타일과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플리스면엔 페트병 리사이클링 안감, 패딩면엔 리사이클링 나일론 겉감을 적용하고 옥수수 추출 바이오 원료와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합친 친환경 인공충전재 ‘에코 티볼’을 넣는 등 세 가지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국제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만의 혁신적인 기술 노하우와 세련된 디자인,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다양한 쇼트패딩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