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백신 반영해 214조 규모 3차 추경 추진한다

입력 2020-11-24 08:16
수정 2021-02-21 02:17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코로나19 백신 비용을 포함해 214조원이 넘는 대규모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장려 정책도 중단하기로 했다.

산케이신문은 24일 일본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에 대응할 3차 추경 예산안을 20조엔(약 214조4540억원)이 넘는 규모로 편성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10조엔을 조금 웃도는 금액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 사태 악화와 함께 확대되는 분위기다.

3차 추경 예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과 함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연구 개발비, 디지털화 추진, 수소 및 차세대 전기 관련 연구비, 불임 치료 지원비, 재난 대비 비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9시 30분 기준 1520명이 늘었다. 따라서 누적 확진자는 13만5347명으로 집계됐다.

24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만4992명으로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가장 많았다. 이는 직전 일주일의 신규 확진자(1만317명)보다 4675명(45.3%)이나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8명 증가한 2009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7일(1698명)에 이어 6일 만에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통상 월요일에 확진자가 적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꺾였다고 풀이하기는 어렵다.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 등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와 오사카부 오사카시 등 감염 확산이 심각한 지역을 목적지로 하는 경우 고투 트래블을 적용한 여행 예약을 일시 중단, 할인 혜택 등을 주지 않는 계획을 표명할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