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데이터, AI로 가축 움직임·체중 분석해 맞춤 컨설팅

입력 2020-11-23 15:15
수정 2020-11-24 11:45

인력 부족은 국내 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농어촌 인구가 급감하면서 여러 축산 농가가 전문적인 가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7월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업으로 선정한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체계적인 농장 운영을 지원하는 ‘축산테크(기술)’ 업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축산 농가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한다. AI를 통해 개별 돼지의 움직임과 체중을 분석해 활동량이 저조한 경우 질병 가능성이 높다고 농가에 경고한다.

이 같은 서비스 ‘팜스플랜’을 농가에 적용한 결과 인력이 적은 농가도 효율적인 가축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대비 항생제 사용량은 최대 80% 줄었고, MSY(어미돼지 한 마리당 시장에 출하된 돼지 비율)는 30% 증가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주기적인 혈액 검사도 실시한다. AI를 통해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의사가 비대면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에이다스원도 7월의 DNA 기업으로 뽑혔다. 이 회사는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한 운전자가 제한속도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속도제한 경고음을 내는 등 가속을 방지하는 솔루션 ‘스쿨존 세이버’를 선보였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스마트폰용 ADAS 솔루션 등이 적용됐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내면 운전자를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의 국회 통과 이후 이 회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다스원은 단기간에 4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NIPA 관계자는 “운전 미숙 또는 부주의로 인한 스쿨존 내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