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6500만 달러(약 723억원)의 성과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마일스톤 수령은 양사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임상3상의 투약 개시에 따른 것이다. 아미반타맙은 얀센이 개발 중인 EGFR 및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올 4월에도 1차 마일스톤 3500만 달러를 받았다. 이번 2차까지 총 1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수취했다. 이는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금 5000만 달러는 넘어선 금액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레이저티닙의 한국 제외 세계 권리를 총 12억5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했다.
회사는 지난 5월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항종양 뿐만 아니라 뇌전이 폐암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얀센은 지난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 개발을 지속 중이다.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1차 치료제로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얀센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투여 임상3상 시험을 개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과 얀센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