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기車 '배터리 재활용' 핵심 거점 된다

입력 2020-11-23 17:53
수정 2020-11-24 00:36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3일 포항시 동해면 공당리에서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착공했다.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수거, 보관, 성능검사, 등급분류를 하는 전문센터다. 2차전지 소재가 고가 희귀금속이어서 자원을 재활용하고 전기차에서 회수되는 2차전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기 위한 주요 인프라다.

107억원이 투입되는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8049㎡의 부지에 배터리 보관동, 평가동이 건립된다. 배터리 보관동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이력관리를 위한 입·출고 시스템을 구축해 등급분류 전후의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평가동에서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을 결정하는 장비가 구축된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환경부의 자원순환클러스터 구축사업(450억원 규모) 등 다양한 사업과 센터를 유치해 2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조성할 계획이다. 박인환 경상북도 4차산업기반과장은 “5400억원 규모의 안전신뢰기반 고성능 2차전지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 인프라가 경북에 집적돼 세계적인 2차전지 산업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은 경북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2차전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