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와 개인 사업자 대부분이 미국 대선 결과와 최근 백신 개발 진행양상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 주 내에 시장 단기 조정이 오면 주식을 더 매입하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이는 UBS글로벌자산운용이 운용자금 최소 100만달러(약 11억원)인 투자자 1000명과 연매출 100만달러 이상인 미국 사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2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단기 시장 전망은 전월보다 좋아졌다. 응답자의 66%가 지금보다 6개월 뒤 장이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2개월 후 미국 경제에 대해선 63%가, 5년 뒤에 대해선 79%가 더 나은 장이 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소식과 미국 대선 결과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백신 소식에 대해선 81%가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응답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선 71%가 증시에 도움이 되는 소식이라고 응답했다. 13%는 중립, 16%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최근 투자 관련 가장 큰 우려사항에 대해서는 67%가 정치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전월보다는 응답률이 4% 내려갔다. 반면 국가채무(65%), 코로나19(65%), 세금인상(59%), 의료보험 등 헬스케어 비용(59%) 등에 대해선 각각 전월보다 응답률이 올라갔다.
응답자 67%가 향후 수주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선 단기 조정이 왔을 때 주식을 더 매입하겠다는 응답률이 36%로 가장 많았다. 현금보유량을 늘린다, 주식보유량을 늘린다, 섹터별 비중을 재조정한다, 금·은 등 귀금속을 매입한다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대해선 코로나19 대응이 급선무라는 요구가 대부분이었다. 초반 100일 내에 할 일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향후 4년간 할 일은 미래 전염병 발생 대비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경기부양책이나 인프라 개발, 국가 채무 축소 등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집계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