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래빗] 주가에 반영된 꿈·희망 #PDR

입력 2020-11-20 15:55
수정 2020-11-20 15:57

[뉴스래빗 미니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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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R은 꿈 대비 주가 비율을 뜻합니다. Price to Dream Ratio의 약자로 현재 주가를 꿈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ER)로는 설명할 수 없이 높은 주가가 반영돼 있을 때 높은 이유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죠.

PDR이 등장한 배경에는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기반을 둔 주가 산정이 가능한 평가 지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특정 산업이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기존 지표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겁니다.

PDR은 기업의 미래 매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 시장을 지배했을 때를 가정하는 건데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성장주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평가 수단인 PER은 이익에, PBR은 자산 규모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두 방식 모두 가치주에 적합합니다.

PER이 높으면 고평가된 주식이라고 분석합니다. 회사가 이익을 창출해 내는 것보다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죠. PDR은 회사의 이익 대신 회사의 꿈을 대입한 건데요. 높을수록 회사의 이익보다 꿈이 높게 평가됐다는 걸 뜻합니다.

PDR을 측정하는 방식은 복잡합니다. 최근 한 증권사에서 PDR의 구체적인 산술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이 방법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시가 총액을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와 해당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곱한 값으로 나눕니다.

시가 총액이 5조원 규모인 A라는 통신업체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전체 통신시장 규모가 100조원이고, A통신업체의 점유율이 100%라고 한다면 PDR은 0.5%가 되는 겁니다.



기존 지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주가를 설명하는 지표로 쓰이는 PDR. 하지만 정확히 측정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정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와 특정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꿈은 꿈일 뿐 참고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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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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