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0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서울시장이 패자부활전인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총선 패배했으면 반성이나 해라"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에서 패배했으면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할 일이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유독 총선 패배자들이 취업자가 구하듯 너도 나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며 "의미 있게 낙선한 것도, 의미 있는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언론 노출용처럼 비치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출마 선언을 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겨냥하며 "동대문구에서 패배했으면 동대문구 구석구석 누비면서 구민을 위해 다음 총선에 무엇을 할 것인지 살피는 일이 우선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서울시장이 패전처리용 지는 게임인가"정청래 의원은 또 이혜훈 전 의원이 청년층을 위한 80층 규모의 복합단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판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기사를 공유했다. 장경태 의원은 이혜훈 전 의원을 향해 "현대판 바벨탑을 만들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무슨? 서울시장 자리가 패전처리용 지는 게임용인가? 장경태 의원이 웃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3선의 이혜훈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자신이 활동하던 서초를 떠나 동대문구을에서 장경태 의원과 맞붙었으나 4선에 실패한 바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청년층을 위한 80층 규모의 복합단지 건설과 함께 각종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