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30%로 쪼그라들자…CGV 이어 롯데시네마도 관람료 인상

입력 2020-11-20 08:00
수정 2020-11-20 15: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들이 또 자구책을 내놨다. CGV와 메가박스에 이어 롯데시네마는 다음 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일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내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현재 7000원∼1만2000 원에서 8000원∼1만3000 원으로 1000 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맨 앞줄인 A열과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요금이나 장애인·시니어·국가유공자 우대 요금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관람료 인상과 함께 몸집 줄이기도 지속한다. 임대료를 최저 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2년 동안 전국 20여 개 직영점에 대해 단계적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해외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예 철수할 계획이고 베트남에서는 운영 중인 영화관의 20%를 축소한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중국과 홍콩 12개관 80개 스크린, 인도네시아 1개관 5개 스크린, 베트남 47개관 22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극장 관객은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이에 업계 1위인 CGV는 지난 10월 중순 관람료를 먼저 인상해 적용하고 있으며, 메가박스는 오는 23일부터 인상금액을 적용한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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