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 에머 쿡 청장은 18일(현지시간) "EMA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에 대한 평가를 연말까지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이날 폴리티코가 주최한 '의료 정상회의'에 참석한 쿡 청장은 "우리가 해당 회사 측에서 들은 것은 효과와 안전성 관점에서 모든 결과가 매우 유망하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쿨 청장의 발언은 화이자가 이날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화이자 대변인이 이 자료를 EM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며칠 내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6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동반심사를 개시했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함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야 한다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쿡 청장은 "EMA은 과학을 옹호한다. 우리의 책무는 대중을 위해 목부하는 것이지 미디어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