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나무로 만성염증 잡는다”

입력 2020-11-19 14:24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 자생하는 희귀수종인 망개나무(사진)의 잎이 염증을 억제하는데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과학원은 염증이 유도된 대식세포에 망개나무 잎 추출물을 12.5∼50μg/mL 농도로 처리한 결과, 면역작용 등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산화질소가 28.5∼60.4%까지 억제됐다.

염증 유발 시 과잉 생성되는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 유전자(iNOS, COX-2, TNF-α, IL-1β, IL-6)의 발현도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희귀식물 취약종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북 속리산에서 처음 발견될만큼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흔한 수종은 아니다.

망개나무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 해독작용 및 간경변 등의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기술 돼 있고, 최근에는 항암, 항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 연구가 보고 되고 있다고 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하는 등 앞으로 항염증 약물 개발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