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저비용항공사(LC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처음으로 도산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의하면 에어아시아 재팬은 전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파산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인해 일본의 항공사가 도산하는 것은 에어아시아 재팬이 처음이다. 부채총액은 217억엔(약 2306억원)이며 적어도 2만3000명 이상, 금액 기준으로 5억엔(약 53억원)어치의 항공권 환불이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미사용 항공권을 국제선 탑승권 대금을 지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의 일종인 '크레딧 계좌'로 돌릴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현금 반환에도 응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으나 재원이 확보되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파산 절차에 따라 에어아시아 재팬의 보전관리인으로서 재산 처분 등 업무를 담당할 우에노 다모쓰 변호사는 미사용 항공권에 관해 "매우 많은 사람에게 피해가 생긴다. 지원할 수 없는지 주주와 협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사업 폐지를 결정하기 직전인 이달 4일 300명이 조금 못 되는 종업원 대부분을 해고했으며 회사 청산에 필요한 50명 정도만 남겼다. 체불 임금도 있으며 수중에 보유 자금 등으로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우에노 변호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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