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험대리점(GA), 헬스케어, 상조, 부동산 등의 사업을 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 그룹 에이플러스에셋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하고 있는 에이플러스에셋은 보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헬스케어 등 미래형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이달 20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7500원, 공모 주식수는 223만8469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인 1만500~1만2300원 대비 40%가까이 할인돼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07년 설립됐다. 국내 보험사들의 다양한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GA가 주요사업이다. 하이마트처럼 브랜드별 상품을 비교할 수 있어 ‘보험 백화점’으로 불린다. GA는 성장이 정체된 일반 보험사와 달리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분야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은 GA를 통한 보험 판매가 80%에 달한다. 영국도 70%가 넘는다. 한국은 아직 40%대에 머물고 있어 성장의 여지가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에이플러스에셋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작년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포인트는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한 신사업이다. GA로 매년 200억원 가까이 벌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가능하다. 공모자금도 주로 신사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물류, 금융 등 10개 분야에 진출했듯이 에이플러스에셋도 고객 삶을 아우르는 토탈 허브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플랫폼이다. 보험 애플리케이션 ‘보플(보험플러스)’과 헬스케어앱 ‘위플’이 대표적이다. 보플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보험별 보장내역을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앱을 통해 결제도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위플은 24시간 건강상담 서비스, 맞춤 건강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조, 부동산 컨설팅, 금융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상조(A+라이프), 부동산 컨설팅(A+리얼티), A+모기지(대출 서비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산운용,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2024년에는 그룹사 매출 1조원,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의 외형을 갖춘다는 목표다.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GA사업과 신규 사업이 맞물리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신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AAI헬스케어, A+라이프 등 계열사도 상장할 계획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