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의 초기 물량을 생산해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초기 물량 공급은 일라이릴리와의 장기 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이전 기간을 약 3개월로 대폭 단축한 결과란 설명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겠다는 사명감으로 고품질 치료제를 역대 최단 기간에 생산했다”며 “일라이릴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세계 환자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으로 생산 능력을 안정적으로 보강하고, 세계 환자들에게 항체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일라이릴리와 1억5000만 달러(약 1842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의향서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비공개였던 계약 상대방을 일라이릴리라고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은 협의를 통해 2억2200만 달러(약 2726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