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시장에 5조달러 몰렸다…사상 최대

입력 2020-11-17 21:42
수정 2021-02-15 00:02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NBC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미국 ETF 업계가 관리 중인 자산은 5조달러(약 5530조원)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올해 주요 종목 주가가 연일 오르고, ETF에도 자금 유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들어서만 4000억달러 이상 신규 자금이 ETF에 들어왔다. 한 해 동안 ETF에 40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된 것은 사상 두번째다. CNBC는 ETF닷컴을 인용해 작년 동기까지 ETF 유입 금액은 2466억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달 들어선 S&P500, 뱅가드토털스톡마켓(VTI), 러셀2000(IWM) 등 '평범하고 밋밋한' ETF에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S&P500 ETF엔 이달에만 151억달러가 유입됐다.

뱅가드 VTI엔 28억달러가 들어왔다. 이 ETF는 뉴욕증시와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대형·중소기업 전체 가격과 연동된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ETF엔 16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 국채 관련 ETF와 금 ETF에 대해선 들어온 자금보다 나간 자금이 더 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더글라스 요네스 상장지수상품 총괄담당은 "자금이 안전자산 관련 상품에서 주식 관련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