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K팝 걸그룹은 블랙핑크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운영 중인 K팝 팬덤 앱 더쿠스는 16일 “더쿠스 앱 사용자 중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13세부터 30세까지 여성 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유저 중 80%가 블랙핑크를 팔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 수 2위 기록을 보유 중이며 ‘뚜두뚜두’와 ‘킬 디스 러브’ 등이 유튜브 조회수 11억 뷰를 넘겼다. 첫 정규앨범 ‘디 앨범’은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2위는 61%가 팔로하고 있는 트와이스가 차지했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최고 인기 K팝 걸그룹이지만, 미국에서는 블랙핑크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와이스는 K팝 걸그룹 중 가장 많은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14개)를 보유하고 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레드벨벳, 마마무, 있지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팬덤의 나이가 어릴수록 신인 K팝 그룹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있지와 에버글로우 등 데뷔 2년차 이하의 걸그룹들은 팬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팔로 수가 많았다. 있지와 에버글로우는 모두 중독성 있는 음악과 안무로 미국에서 수많은 댄스 커버가 재생산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10대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