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판자에게만 '살인자' 언급…정치적 방역 의심"

입력 2020-11-16 11:15
수정 2020-11-16 11:17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개최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집회를 놓고 "정부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코로나 대응을 선택적으로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처럼 코로나 방역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현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의 집회는 코로나 방역을 내세워 '재인 산성'까지 높이 쌓아 원천 봉쇄했다"며 "심지어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 지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이 지난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코로나 대응을 선택적으로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신규 확진자가 200명이 넘어서며 일상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 대응 단계를 섣부르게 조정하면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을 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 확보에 어떠한 정략적 사고가 개입해선 안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부는 사활을 걸고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