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외국어 상담·선납 서비스' 인기몰이…11번가 '십일절' 파격 할인으로 흥행 신기록

입력 2020-11-16 15:10
수정 2020-11-16 15:12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연말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SK텔레콤 등 통신 계열사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유통 계열사인 11번가는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했다.

SK텔레콤은 다문화 시대를 맞아 외국어 통신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Like a Local(현지인처럼)’이 모토다. 우선 이동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회사 대표 모바일앱에서 영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소비자가 모바일 T월드 앱에서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 T멤버십 할인, 요금 납부 이력 등을 모국어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5GX 요금제, 선납 서비스 ‘미리(MIRI)’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상세 설명도 살펴볼 수 있다.

전국 T월드 매장 30여 곳에선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매장 방문이 어렵다면 고객센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외국인이 본인 휴대폰에서 114로 전화를 걸면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개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외국인임을 인지해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 준다.

SK텔레콤이 지난 8월 출시한 선납 서비스 ‘미리’는 두 달여 만에 사용자 1만 명을 돌파했다. 월 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 공시지원금, 멤버십할인 등 통신 혜택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의 장점을 한데 모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리 충전해 둔 금액을 휴대폰 요금은 물론 소액 결제, 콘텐츠 이용료 등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커머스 포털’ 11번가는 지난 11일 전 국민 언택트 쇼핑 축제의 일환으로 ‘2020 십일절’ 행사를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총 12번의 라이브방송을 편성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십일절 페스티벌’에 참가한 브랜드와 판매자가 일제히 참여했다.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의 디지털 제품 제조사들은 물론 팸퍼스(P&G), 아모레퍼시픽, 닥터지 등 올해 11번가와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도 행사에 동참했다.

11번가 측이 밝힌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 할인 혜택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에 달한다. 십일절 상품의 가격 변동 사항을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해 최저 가격 제품만 추려 소비자에게 제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행사가 진행된 10일간 하루 평균 거래액이 줄곧 평상시의 두 배 이상을 유지했다”며 “11번가의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초 세계 최대 유선통신 전시회인 ‘브로드밴드 월드 포럼(BBWF) 2020’에서 차세대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최고 서비스상’을 수상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BBWF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연구기관이 주관하는 유선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네트워크 가상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됐다.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가입자망의 광 소스 전송 속도를 향상시켜 초고속인터넷, 5G 서비스, WiFi6의 성능을 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광 트랜시버’ 기술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