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6일 만에 공개행보…美 대선 언급, 여전히 없어

입력 2020-11-16 07:54
수정 2020-11-16 07:5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이후 26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엄중한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범죄를 묵인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직무태만 행위에 대해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

이어 "각급 당조직을 각성시켜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며 "법 기관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지적된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행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지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참석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