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한 손으로 움켜쥔 꽃다발을 보며 어느 꽃이 더 아름다운가를 따지는 사람은 없다. 숲과 들판, 여름과 겨울, 그 피어난 시점이 어디에 있든 각자의 빛깔로 향기를 채운다. 모모랜드(MOMOLAND)라는 지금의 정원 또한 그렇다. 분명 한데 모여 있지만 주이, 아인, 제인, 혜빈, 낸시, 나윤까지 6송이의 꽃은 그 나름의 생기로 정원을 빛내는 데 여념이 없다.
1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3번째 싱글 앨범 ‘레디올낫(Ready Or Not)’으로 돌아온 모모랜드는 더없이 당당하고 유연한 모습이다. 그 다채로운 얼굴이 드러나니 화보 촬영은 더 수월하게 진행되는듯했다. 꾸미지도, 에두르지도 않는 솔직함 앞에서 열망은 만개한 듯 찬란하게 이어졌다.
매번 새로운 무대와 콘셉트로 나서는 그들이지만 모모랜드의 공기는 여전히 말갛고 잔잔하다.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사랑하고 아낀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하고 각별한 존재”라고 주이가 말한 것처럼 모모랜드는 멤버 누구에게나 진심 어린 공간. 꽃이 되어 돌아온 그들에게 지금 이 정원은 싱그럽기만 하다.
Q.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혜빈: 이번 ‘레디올낫(Ready Or Not)’은 우리의 3번째 싱글 앨범으로, 기존보다 상큼하고 경쾌한 느낌의 신곡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 선배님이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해주셔서 다들 기대중이다. 꼭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웃음).
Q. ‘뿜뿜’, ‘Thumbs Up’ 등 다양한 히트곡을 보여주지 않았나. 기존 곡으로 따지면 어떤 쪽에 가까운 느낌일까
혜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뿜뿜’과 ‘짠쿵쾅’을 섞어 놓은 느낌이다. 놀이동산처럼 경쾌하고 귀여운 감성과 상큼한 에너지까지 담았다고 해야 할까(웃음). 기존보다 다양한 안무 동작도 추가된 만큼 기대해주셔도 좋을듯하다.
Q. 내가 듣기론 주이는 멤버들 중 가장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오늘 촬영 어땠나
주이: 화보 촬영할 때는 의상이 어느 정도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나른하고 청순한 콘셉트 촬영이 특히 정말 좋았다. 나는 사실 ‘또 노란색 배경에 귀엽게만 촬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새로운 분위기와 콘셉트를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촬영에도 더 열심히 임하고 싶었다.
Q. 낸시는 머리 색깔이 더 밝아졌다. 앨범 활동을 계기로 바꾼 건가
낸시: 단발머리를 이전부터 해볼까 고민했었는데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시도하게 됐다. 초록색 머리를 했을 때 제외하면 활동 대부분을 어두운 컬러 헤어 스타일만 유지하지 않았나. 1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진 만큼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
Q. 그러면 본인은 어떤 헤어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낸시: 어울린다기보다는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은 있다. 단발머리(웃음). 편하기도 하고 가장 나다운 느낌이 든다.
Q. 제인도 머리 색깔이 확 붉어졌다. 이번 신곡 콘셉트의 영향인가
제인: 그게 특별한 계기가 되었다기보다는 나도 전부터 빨간 머리를 해보고 싶었다. 곡 분위기와 안어울리면 다른 컬러로 바꿔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정말 밝은 편이더라. 마음 놓고 확 변신할 수 있었다(웃음).
Q. 화보 촬영 때 입은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리더라. 성숙한 패션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 자주 듣지 않나
제인: 사실 평소에 그런 옷을 자주 입는 편은 아니라서 낯설었다(웃음). 심플한 패션을 좋아해서 단색 계열의 캐주얼 웨어를 주로 입는다. 보이쉬한 룩을 즐겨 입는다고 해야 할까. 입었을 때 편한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드레스처럼 화려한 아이템보다는 깔끔한 셔츠에 팬츠를 선호한다. 물론 이런 화보 촬영을 맞아서 종종 변신하게 되면 그것 또한 재밌게 다가오는 듯 하다. 생각보다 ‘공주 이미지’ 좋아한다(웃음).
Q. 혜빈도 실제로 만나보니 훨씬 분위기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 본인은 이를 잘 알고 있는지
혜빈: 사실 데뷔 전에는 내 목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다. 그러다가 모모랜드 활동을 하면서 녹음된 목소리도 들어보고, 주변 의견을 듣다 보니 조금씩 생각이 바뀌게 됐다. 특히 주이가 내 음색이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웃음). 처음엔 이런 목소리 톤이 팀에 융화가 잘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것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느낌이다.
Q. 나윤은 얼마 전 웹드라마 ‘더폴리스’가 종영했다. 후련한 마음이 클 텐데
나윤: 제작진분들과 정말 재밌게 촬영했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보다는 섭섭한 마음이 컸다. 생각보다 촬영 기간이 짧게 느껴지더라. ‘조금 더 길게 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Q. 웹드라마 활동은 가수로서의 공연이나 음악 방송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듯하다. 이런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나윤: 이런 건 있었던 것 같다. 음악 방송은 항상 멤버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알찬 느낌이지만, 웹드라마 활동에서는 혼자였던 만큼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항상 대기 시간에 대화 나눴던 멤버들이 없어서 외로웠다.
Q. 얼마 전 아인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Gracie Abrams)의 ‘21’ 커버를 듣고 정말 설?다. 이렇게나 노래를 잘 부르는데 모르는 팬들이 많더라
아인: 이 노래를 첫 번째로 커버 영상으로 올렸던 이유는 올해 들었던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영상만 조금 늦게 업로드되었지 녹음 자체는 촬영 2달 전에 이미 끝난 상태였다(웃음). 평소에도 팝송 연습을 자주 하는 만큼 팬분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Q.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팝송 위주로 커버 영상을 올릴 예정인 건가
아인: 그렇다. 개인적으로 슬픈 곡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비슷한 무드의 커버 영상을 자주 올릴 생각이다(웃음).
Q. 사람마다 삶의 우선순위는 분명 다르다. 나윤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나윤: 인간관계.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관계라고 생각한다. 관계라는 건 언제나 노력을 하고 깊게 생각해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모두가 다 그렇지 않나. 그만큼 내게는 가장 특별하면서도 필수적인 과제다.
Q. 주이는 2018년 1월, 한 라이브 인터뷰에서 ‘미의 기준은 모두 다른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본인의 아름다움은 무엇에 있다고 생각하나
주이: 그때가 아마 ‘뿜뿜’ 쇼케이스 현장이었을 것이다. 나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도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을 꼭 해야 하고, 못하면 답답하다. 가식이 너무 없는 편이라서 오히려 ‘어느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웃음). 약간 신비주의 콘셉트라고 해야 할까. 물론 당연히 나로선 그런 콘셉트 유지하기가 쉽지 않더라(웃음).
Q. 제인은 네이버 나우(Now)쇼 ‘풍비박살’에서 고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방송하는 건가
제인: 맞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데뷔 초부터 라디오 DJ를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잡아 시작하게 됐다. 생방송으로 청취자분들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특별했고, 재밌는 사연도 생각보다 많아서 감회가 새로웠다. 얼마 전에 혜빈 언니가 방송에 참여했던 것처럼 다른 멤버들도 조만간 불러볼 예정이다(웃음).
Q. 평소에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성격인가
제인: 그런 것 같다. 딱히 숨기는 성격은 아니다(웃음). 그렇다고 마음 내면까지 다 보여주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솔직한 편인 것 같다.
Q. 사실 머리 색깔도 이 방송 때문에 염색한 줄 알았다
제인: 왜 그렇게 생각하나. 화끈한 느낌의 빨간 컬러라서(웃음)? 그건 아니다.
Q. 아인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확 바뀐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귀여운 느낌이었다면 요즘엔 고혹적인 이미지더라
아인: 금발로 바꾸고 나니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이번 여름에 바꾼 헤어스타일이 그동안 시도 못 해봤던 패션도 도전하는 계기가 됐고, 평소보다 더 나 자신을 밀어붙이게 되는 원동력이 된 듯하다(웃음).
Q. 그러면 여름을 계기로 쇼핑할 때 추구하는 방향성도 조금 달라졌나
아인: 그렇다. 요즘엔 빈티지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을 선호한다. 나만을 위한 ‘레어템’을 찾는 편이다. 물론 겨울엔 패딩 점퍼만 꺼내게 되지만(웃음).
Q. 낸시는 한국 팬들을 넘어서 해외 팬들의 응원이 뜨겁다
낸시: 우리 ‘메리’들은 다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내외 상관없이 나에겐 더없이 특별한 분들이라서 V라이브 할 때는 할 수 있는 언어를 최대한 동원해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Q. 모모랜드의 두터운 해외 팬덤, 언제부터 실감했는지
낸시: 언제부터인가 SNS 속에서 다양한 언어로 응원 댓글이 달리더라. 그때마다 ‘해외에서도 우리를 알아봐 주고 응원해주시는구나’라고 느꼈다.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지켜봐 주시는 만큼 열심히 활동해서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Q. 혜빈은 모모랜드가 지금 어느 지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하나
혜빈: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항상 처음처럼 느껴지고 지금까지의 시간이 실감이 잘 안 난다. 앨범 하나하나 돌입할 때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기 때문인 것 같다. 데뷔전부터 초심을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매 순간 새로운 출발처럼 여기며 임하는 편이다.
Q. 사람의 강점은 매 순간 변하지 않나. 데뷔 당시의 강점과 지금의 강점,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혜빈: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순수함과 열정이 강점이었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나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알아간 느낌이다. 자신을 파악하고 남들에게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그게 지금의 강점 아닐까.
Q. 주이는 춤 선이 곱다는 것, 팔다리가 길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자랑한다. 대중 앞에 나서는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주이: 캐릭터 자체가 새로워서라고 생각한다(웃음). 걸그룹 출신 멤버가 이런 식으로 가식 없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던 것 같다.
Q. 낸시는 웃는 모습으로 덩달아 팬들의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 듯하다. 최근 가장 신났던 일을 꼽자면 어떤 게 있는지
낸시: 그런가(웃음)? 단발로 자른 일이 좋았다. 되게 즉흥적으로 잘랐다. 2년 전에 단발을 한 이후로 쭉 길러왔는데 순식간에 자르게 된 거다. 자를까 말까 고민하던 중 옆에서 아인이와 주이가 ‘하고 싶을 땐 해야 해!’라고 조언해줘 바로 예약하게 됐다(웃음).
아인: 내 금발 머리도 정말 즉흥적으로 했기 때문에 저런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웃음).
Q.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낸시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확행’은 또 어떤 게 있을까
낸시: 집에서 청소하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음악 틀어놓고 차분하게 쉬는 것도 좋다. 정말 소소한 그런 생활(웃음).
Q. 나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웃는 편인가. 조용하고 차분할 것 같은 이미지다
나윤: 아니다. 차분하지는 않다. 많이들 그렇게 착각하신다(웃음).
낸시: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더라. 방송 촬영하면 스텝 분들도 그렇게 오해하신다.
Q. 친해지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나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 진짜 성격을 보여주지 못한다(웃음).
Q. 평소 취미가 궁금하다
나윤: 집에서 하는 취미가 많다. ‘넷플릭스’로 드라마를 찾아서 보거나, 친구들이랑 전화하는 걸 좋아한다. 팔찌도 직접 만든다.
Q.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선물도 하나
나윤: 계획은 했는데 무산됐다(웃음).
주이: 준다고 했는데 아직 안 줬다. 빨리 줬으면 좋겠다(웃음).
Q. 나윤은 외동딸이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을 것 같더라
나윤: 나는 딱히 외동이라고 특별하다는 점을 모르겠다. 아빠가 워낙 엄하셔서 특혜가 있진 않았다(웃음).
Q. 아인은 모모랜드 활동하면서 가치관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
아인: 가치관이 따로 달라지진 않았다. 무대 위에서 컴백 공연을 하면 아직도 무섭고 떨린다(웃음).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느낌으로 활동하는 듯하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예전보다 더 자신감이 생겼고, 무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
Q. 그러면 아직도 첫 데뷔 무대가 기억나는지
아인: 당연히 기억난다. 사실 나는 그게 데뷔 무대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긴장했었다. ‘아직 서바이벌이 안 끝난 게 아닐까’, ‘또 다른 서바이벌 무대가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웃음). 그게 방송으로 나오고 나서야 실감이 나더라.
Q. 처음 방송으로 마주한 자신을 보니 어떤 기분이었나
아인: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 노래나 안무를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게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Q. 데뷔 4주년, 혜빈이 모모랜드로서 바라는 것과 본인으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혜빈: 모모랜드로서 바라는 건 더 밝은 모습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더 탄탄히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 나로서는 나 자신을 대중분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그걸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Q. 본인의 어떤 점을 대중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는지
혜빈: 내 전부(웃음)? 정말 큰 욕심이 있다면 ‘혜빈’이란 이름을 들으면 내가 누구고, 어떤 앤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강점이든 결점이든 나 자체의 모습을 대중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Q. 주이의 춤을 보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더라. 어릴 때부터 춤 잘 춘다는 소리 많이 들었겠다
주이: 그렇다(웃음). 유치원 때 내가 체구가 좀 작은 편이었는데 키가 작다 보니 언제나 센터를 맡았다. 그때도 정말 열심히 잘 춰서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Q.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자주 섰으면 긴장감이 안 들 것 같다
주이: 솔직히 말하면 춤출 때는 안 무섭다. 무대를 좀 즐기는 타입이다. 물론 춤추는 것 자체는 긴장감이 안 들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춤추는 건 생각보다 힘들다(웃음).
Q. 무대 위에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나
주이: 남들이 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레이디 가가(Lady Gaga)처럼 파격적인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웃음). 기회가 된다면 기존의 사랑스러운 모습 말고도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Q. 낸시가 보여주는 미소에 한동안 잠겨 드는 이들이 많다. 본인의 명랑한 모습에 ‘입덕’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아는지
낸시: 내가 원래 좀 까불거리고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이다. 최근에도 라이브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니 정말 반응이 좋았다. 팬분들은 꾸밈없이 내추럴한 모습을 더 좋아해 주시는듯하다(웃음).
Q. 그동안의 행보에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낸시: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사실상 그게 우리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위해서 더 공부하고 발전하고 싶다.
Q. 매번 신곡을 위해 더욱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 그런데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인가
낸시: 개인적으로는 그 활동이 끝나고 나면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곡이 마무리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돌이켜보면 그때만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편이다.
Q. 제인은 최근 인상 깊게 본 작품이 있는지
제인: 예전에는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었다. 각자의 삶이 다른데 큰 의미로 남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내가 최근에는 자기계발서를 통해 공감을 이끌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드라마 같은 경우엔 tvN ‘구미호뎐’을 즐겨보는 중이다. 드라마를 챙겨본 게 1년만인데 멤버들이랑 함께하니 더 좋더라(웃음).
Q. 조금 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나. 있다면 어떤 모습을 꺼내 보고 싶은지
제인: 일단 무대 위에서의 활동. 나도 주이처럼 무대를 즐기는 타입이라서 더욱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외에는 기회가 된다면 에세이 북을 내보고 싶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웃음). 짧은 시를 모아서 일반적인 에세이 북을 만들 수도 있고, 내가 찍었던 사진들을 실어서 포토 에세이 북을 만들 수도 있지 않나.
Q. 무언가 창작하고 싶은 로망도 있는 건가
제인: 맞다. 옛날에 시 쓰는 걸 좋아했다. 다이어리도 쓰는 사람이다(웃음).
Q. 나윤은 이번 활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나
나윤: 안무(웃음)? 이번 곡의 안무가 정말 파워풀한 느낌이라서 이전보다 더 힘을 실어 보여드리고 싶다.
Q. 무대 위에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나윤: 헷갈리는 안무가 있을 때 손동작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먼저 파악하고 외운다.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어느 정도 방향을 익혀놔야 습득하기 수월해지더라.
Q. 아인은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까
아인: 코스메틱에 관심이 많아서 내 뷰티 브랜드를 직접 만들었을 것 같다.
주이: 화장품도 직접 챙겨간다. 해외 배송으로 구매할 때도 있고(웃음).
Q. 주이는 어떨 때 6명이 가장 ‘모모랜드’답다고 느끼나
주이: 함께 놀러 다니거나 장난칠 때도 물론 좋지만 오히려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 더 우리답다고 느낀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모모랜드를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하고 각별한 존재다.
Q. ‘모모랜드(MOMOLAND)’,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설레는 순간을 준다는 의미다. 그간의 활동은 이름만큼이나 활력을 주는 순간이었나
나윤: 어느 순간 할 것 없이 팬분들에겐 항상 감사하다.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팬들의 존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방송에 사전 녹화를 들어가게 되면 팬들이 엄청 크게 응원해주신다. 녹화 자체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데도 불구하고 응원 와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정말 큰 힘을 얻는다.
혜빈: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 팬분들께 활력을 주는 데 있지만,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오히려 팬분들에게 활력을 받았던 적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항상 우리를 보며 즐거워하고 관심을 주실 때마다 더없이 큰 감사함을 느낀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진존잼, oioi, alexanderwang, 캘빈클라인 진, 페이크마마(FAKEMAMA), MSGM by 한스타일닷컴, 르니나, Nº21 by YOOX, Off-White by YOOX, 8 by YOOX, 페인오어플레져(PAIN OR PLEASURE), 마가린핑거스, 프레드 페리(FRED PERRY),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바네사브루노(vanessabruno), 비이커, 38컴온커먼 for 하고
삭스: FILA
슈즈: 레이첼콕스, 렉켄, 솔트앤초콜릿, 타미힐피거, FILA
주얼리: 카인더베이비 for 하고, 바이가미, 마니에피에디
백: 엘레강스 파리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김은진 원장, 주 팀장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정은우 부원장, 선혜림 실장, 이현경 디자이너
장소: 모어댄스튜디오 연희점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