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가 이장우와 정보석 부자의 포복절도 ‘007작전’을 예고했다. 과연, 두 사람은 눈치 빠른 진경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우재희(이장우)는 낙상 사고로 기억을 잃고 순한 양, ‘제임스’로 살고 있는 아버지 우정후(정보석)의 상태를 엄마 정민재(진경)에게 말하지 않았다.
이혼 후 얻은 민재의 조울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당분간 스트레스를 유발할 일은 이야기하지 말라는 의사의 당부와 아버지의 소식을 전하지 말라는 민재의 부탁 때문이었다. 그렇게 재희는 아버지의 상황을 혼자 감당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민재는 본능적으로 정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갑자기 남편이 꿈에 등장했기 때문. 민재는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마다 꿈에 나타났던 정후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재희가 사는 곳에 가보자는 장서아(한보름)를 따라 삼광빌라 근처에 갔다가 배달 알바 중인 제임스의 뒷모습을 목격했고, 지문을 새긴 듯한 독특한 재채기 소리에 정후임을 확신하고 다가갔다. 하지만 빚쟁이가 쫓아오는 것으로 오해한 정후는 화들짝 놀라 숨어버렸다.
재희는 민재의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 제임스에게 정후인 척 엄마와 통화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것저것 챙겨주는 사려 깊은 옆방 총각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던 제임스는 재희의 디렉션에 따라 고집불통에 불친절하고 꼬장꼬장한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본캐’에 빙의한 완벽한 연기에 민재는 속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늘(15일) 본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컷에서 제임스가 ‘우정후’에 빙의해 JH그룹을 찾은 장면이 포착됐다. ‘슈퍼꼰대짠돌이’의 괴팍한 표정을 얼굴에 담은 채 긴급 이사 회의에 참석한 제임스와 그런 그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재희, 그리고 두 사람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민재까지.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에서 범상치 않은 ‘빅재미’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에 제작진은 “오늘(15일), 민재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한 재희와 정후 부자의 ‘007작전’이 펼쳐진다. 과연, 제임스가 기억상실을 들키지 않고 무사히 임원회의를 마칠 수 있을지, 그리고 눈치 빠른 민재의 의심을 지울 수 있을지, 유쾌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며 포복절도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오! 삼광빌라!’ 18회, 오늘(15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방송.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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