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방차관 "6·25전쟁 참전용사에 마스크 보내준 한국에 각별한 감사"

입력 2020-11-13 16:55
수정 2020-11-13 16:59
6·25전쟁 70주년 기념 보훈장관회의 참석 차 방한한 그리스 국방차관이 그리스 참전 용사들에게 방역마스크를 보내준 한국 정부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국방부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알키비아디스 스테파니스 그리스 국방차관이 한·그리스 국방차관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박 차관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그리스군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스테파니스 차관은 이에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그리스 참전용사들에게 방역마스크를 보내준 데 대해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리스는 6·25전쟁 당시 1만 명 이상을 파병했다. 당시 그리스는 한국과 수교도 맺지 않은 상황이고 인구는 750만명에 불과했다. 그리스군은 휴전을 3일 앞두고 벌어진 북정령 전투에서 인해전술로 공격하는 중국군에 맞서 고지를 사수하며 적군 150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192명의 그리스군이 낯선 땅에서 전사했다.

스테파니스 차관은 회담에서 그리스는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언제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방한해 준 스테파니스 차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차관은 그리스군 참전기념비 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있는 그리스군 참전기념비를 내년 경기 여주시 영월공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